[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1년 새 퇴직자가 급증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할 30~40대 직원들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속초·인제·고성·양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자는 총 56명으로 2020년 25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30~40대 퇴직자가 28명으로 전년 11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조직 핵심층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20대 8명, 30대 15명, 40대 13명, 50대 20명이 퇴직했으며, 50대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입 직원들의 퇴사도 증가세다. 지난해 0~1년 차 퇴사자는 14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으며, 2~3년 차 퇴사자는 4명이었다.
이번 현상은 금감원 직원들의 연봉 및 처우 개선이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금감원 평균 연봉은 약 1억 852만 원으로 전년 1억 1061만 원 대비 209만 원 줄었다. 연봉대별 퇴직자를 보면, 5000만 원 미만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16명, 1억~1억 5000만 원 미만 7명, 1억 5000만 원 이상 3명이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조직개편과 관련한 내부 혼란 속에서 30~40대 퇴직자가 5명으로 한 달 기준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을 추진했으나, 금감원 내부 반발로 계획을 철회했다.
이양수 의원은 “최근 핵심 역할을 해야 할 30~40대 직원들의 이탈이 증가 추세를 보여 우려스럽다”며, “젊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조직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