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서울 동북권의 핵심 문화 인프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시민과 구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최지효 부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은 동대문구민과 서울시민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당초 계획이 권역별 시립도서관 수준으로 격하되고, 투입 예산과 건축 규모까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가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사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설계공모와 여러 행정 절차를 이미 마친 상황에서 시 내부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은, 서울시가 운영계획과 재정대책을 제대로 마련할 의지가 있었는지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동대문구와 이필형 구청장 역시 원안 추진을 위한 적극적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 부대변인은 “구청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구민과 시민의 기대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표도서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동북권 발전의 상징이자 서울시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 될 문화 인프라로 평가된다.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동대문구와 서울시 전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당은 “더 이상 변명과 지연으로 일관해서는 안 되며, 동대문구 역시 적극적 대응과 구민을 향한 진솔한 설명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원안대로 도서관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고 구체적 이행 계획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부대변인은 끝으로 “서울대표도서관이 진정한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당과 동대문구민들은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