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서울 한강을 누비는 신규 한강버스가 운항 첫날부터 비만 오면 멈추고, 화장실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등 준비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최지효 부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의 ‘한강버스 검증’을 두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정치공세로 몰아간다”면서도 “실제 시민들이 마주한 현실은 총체적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한강버스는 취항식 당일 비로 인해 운항이 전면 취소됐고, 정식 운항 이틀 만에는 팔당댐 방류로 또다시 운항이 중단됐다. 첫 운항 날에는 화장실 오물이 역류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마곡에서 잠실까지 운항 시간은 두 시간이 넘는 등 계획 대비 효율성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최 부대변인은 “작년부터 세 차례나 운항을 연기하면서도 기상 변수와 편의시설 관리라는 기본 준비조차 소홀히 한 것은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며 “반성과 책임 대신 자화자찬과 정치공세에 몰두하는 태도는 시민 불편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사업의 안전성과 타당성, 재정 투명성을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부대변인은 “시민이 바라는 것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이라며, 오 시장에게 책임 있는 답변과 근본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