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유럽 3개국을 순방하며 경제·에너지·문화·의회 협력 강화에 나선다.

국회는 16일 “우원식 의장이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에너지 전환 및 공급망 협력 ▲친환경 산업 및 방산 협력 ▲문화·의회 교류 확대 ▲한반도 평화 외교 강화 등 다층적인 의제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포르투갈… “리튬·배터리 공급망 협력”

첫 순방지인 포르투갈에서 우 의장은 아귀아르 브랑쿠 의회 의장, 아브레우 아모링 의정 장관과 면담을 갖고, EU 최대 리튬 보유국인 포르투갈과의 공급망 및 배터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우 의장은 포르투갈의 대표적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위원회(CES, Conselho Económico e Social)를 방문해 루이스 안투느스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회적 합의 중심의 정책 거버넌스”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 이탈리아… “방산·기업활동 협력 강화”

이탈리아에서는 로렌초 폰타나 하원의장, 잔마르코 첸티나이오 상원부의장 등을 만나, 방산·제조 분야 협력 확대와 기업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 기업활동 보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우 의장은 교황청을 방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황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 스페인… “기후변화 대응 및 문화 교류 확대”

마지막 순방지인 스페인에서는 페드로 로얀 상원의장, 프란시나 아르멩골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강국으로 평가받는 스페인과 기후변화 대응 공조를 강화하고, 친환경 기반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문화·청년 교류 프로그램 확대와 의회 간 협력체계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 “한반도 평화와 기후·에너지 협력의 외교 무대 될 것”

국회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기후·에너지 전환과 산업협력 분야에서 실질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 의장이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박정·허영·박상혁 의원과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등이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