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제10차 총회가 고양특례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를 통해 고양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도시외교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고양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총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27개국 173개 지방정부와 단체, 807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폐막식에서는 ‘고양선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 비전을 세계에 선포했다.
‘고양선언’에는 △경제 회복력과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청년 리더십 강화 △에너지 자립 가속화 △가족친화적·포용적 도시 조성 등 지방정부의 공통 과제가 담겼다. 참가 도시들은 선언을 계기로 아·태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논의가 확산되길 희망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동북아 권역 공동회장으로 선출돼 지방외교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동환 시장은 “회원 도시 간 상생과 협력의 다리를 놓아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시는 총회를 계기로 국제협력 성과도 확대했다. 중국 저장성 이우시와 우호교류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무역·투자·교육·관광 협력을 본격화했다. 또한 UCLG ASPAC 물류위원회에 가입해 항만·공항·전자상거래 등 글로벌 물류 혁신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이는 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스마트 물류 허브 전략과 맞물려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는 백송 기념식수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공유했으며, 문화·여성·청년 리더십을 주제로 한 포럼도 열렸다. 총회 이후인 27일에는 해외 대표단을 대상으로 행주산성, 장항습지,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가 진행돼 고양시의 역사·산업·문화를 소개했다.
고양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회의 개최 역량 입증 △지방외교 위상 강화 △경제·산업 협력 확대 △글로벌 의제 선도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고양선언’의 후속 이행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