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은 8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산점을 방문해,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이마트의 인력관리 관행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기간제 근로자 L씨는 “6개월씩 두 번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이 어렵고, 몇 개월을 쉬어야 겨우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며, 상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반복되는 실직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김선경 사무국장은 “신규 채용이 없어 정규직 인력이 급감했고, 현장은 극심한 인력 부족 상태”라며 “최근 오픈한 마곡·구월 트레이더스 지점은 상시 업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35% 이상이며, 캐셔는 모두 기간제 사원으로 운영된다. 나쁜 일자리만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승훈 위원장은 “A점 캐셔 전원을 기간제로 전환했고, 셀프계산대 도입 이후 인력은 37% 이상 줄었다”며 “곧 계산대를 완전히 무인화해 일자리를 더 줄이려는 회사의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혜경 의원은 현장 간담회에서 “상시 지속 업무에 6개월 미만의 기간제 근로자를 반복 배치하는 것은 근로감독 대상”이라며 “계약기간을 쪼개는 행위는 기간제 근로자 보호법 회피에 해당하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사 차원에서 인력관리 관행을 개선하고,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관련 사항을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방문은 현장 노동자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제도 개선과 근로 조건 향상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