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대한민국 피지컬 AI가 전북에서 꽃을 피운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전북대학교가 주최한 ‘대한민국 피지컬 AI 전북에서 꽃 피우다’ 원탁회의가 22일 KBS 전주에서 방영되며, 전북이 ‘피지컬 AI 중심지’로 도약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총 382억 원 규모의 핵심기술 실증사업과 최적 부지 선정 논의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전북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도민과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전북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수도권과의 격차 심화라는 위기 속에서 ‘피지컬 AI’를 지역 재도약의 핵심 전략으로 선택했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현대자동차, SKT, 네이버, 리벨리온, 전북대학교, KAIST, 성균관대학교 등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해 총 100인의 대토론회를 통해 실증사업 현황과 최적 부지 선정을 논의했다.

정동영 의원은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가를 축은 국가 AI 발전전략”이라며, 매월 두 차례 진행한 AI 포럼과 ‘AI 기본법·AI 인재육성특별법·AI 데이터센터진흥법’ 발의를 통한 노력을 소개했다. 또한 22대 국회 등원 직후 당 차원의 AI 논의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AI 진흥 TF’를 제안·단장하며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중국 상하이 화웨이 R&D 캠퍼스 방문 경험을 공유하며, “55만 평 부지에 104개 건물이 들어선 캠퍼스에서 2만 4천 명의 인재들이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며,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전북에도 우수 인재들이 연구할 수 있는 R&D 캠퍼스를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피지컬 AI 실증단지 조성 계획과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2024년 8월부터 AI 포럼을 진행하고 전북대, 성균관대, KAIST, 현대차, KAI, 네이버 등과 MOU 체결까지 순차적으로 준비했다. 1,200장에 달하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5년간 총 1조 원 예산이 투입되는 지속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세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정 의원은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하면 일부 자본 유출이 있지만, 한국 중간재 수출과 피지컬 AI 기술 수출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전북이 피지컬 AI 중심지가 되면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전북을 거쳐갈 수밖에 없고, 제조업뿐 아니라 미디어·식품·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해 전북의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