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청소년들이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해법을 직접 제안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중·고등학생이 팀을 꾸려 기후기술 솔루션을 설계하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난 13일 서울 선릉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결선 대회를 끝으로 ‘2025 기후과학클래스’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AI·데이터 기반 교육과 실전 프로젝트를 결합해 청소년이 직접 기후기술 솔루션을 설계·발표하는 실천형 융합 교육이다.
올해 기후과학클래스에는 전국 중·고등학생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입문 강의, 전문가 특강, 팀별 실습과 기획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8월 4~6일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린 본선 캠프에서는 17개 팀이 구성돼 3일간 집중 교육과 아이디어 기획 활동을 진행했다. 본선 발표를 통해 결선에 진출한 5개 팀은 이후 심사위원 조언을 반영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결선 무대에서는 ‘우산형 태양광 발전 기반 도심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제안한 5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사막화 현상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한 12팀이 최우수상, ‘폐의약품 오염 방지 기술’을 제시한 13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사회적 임팩트’ 평가 항목이 도입돼 기술적 타당성과 환경 기여도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과 공공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에는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 보잉코리아 김민영 고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 김진영 소장, 한국사회투자 이종익 대표가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손수민 학생은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청소년의 시선과 데이터 기반 접근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기후과학클래스는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보잉코리아, 환경부, 교육부가 후원하며, 양 기관은 2008년부터 청소년 그린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