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파주1)이 세계비교문학협회총회(ICLA Congress 2025)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고 의원은 지난 7월 29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4회 ICLA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하나은행장과 함께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모인 문학·인문학 분야의 석학 1,500여 명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문학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ICLA 총회는 비교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는 협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총회였다. 이번 총회는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가 주관하고, 고양시·ICLA·동국대가 공동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하나은행·SK하이닉스·에스티에스개발이 후원했다.
고 의원은 “1955년 시작된 ICLA 총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 그것도 경기도에서 개최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유치 과정과 행정적 지원에 협력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드문, 두 개의 비교문학 협회(KCLA·KEASTWEST)를 보유한 국가이며, 이번 총회는 국경과 언어, 문화를 넘어선 교류의 장이자 경기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총회의 주제는 ‘비교문학과 기술(Comparative Literature and Technology)’로, 문학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탐색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문학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인문학의 지평을 모색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고 의원은 “문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나누는 가장 깊은 매개이며, 기술과 결합할 때 더욱 강력한 공감과 연대의 도구로 발전할 수 있다”며 “지역이 세계와 연결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총회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경기도가 국제 문화·학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과 재정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회식에서는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이 ‘불멸의 시인 – 문학의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마리 르 클레지오를 비롯해 하버드대 데이비드 댐로쉬 교수, 프린스턴대 산드라 버만 교수, 런던대 웬칭 오양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이 참석해 문학과 기술, AI 시대의 문학적 역할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