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시도를 사실상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1일 강도 높은 비판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검토 정황에 대해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계엄의 원인이 됐다”며 사실상 이를 옹호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당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군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하려 한 명백한 내란 시도를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인식이다.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직격했다.
서울시당은 “전두환도, 히틀러도 자기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그들이 자행한 폭력은 단 한 순간도 정당화된 적이 없다”며 “오 시장이 이제 전두환이나 히틀러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할 셈이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 어떤 이유로도 국민의 자유와 헌정질서를 짓밟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문을 인용해 “병력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의 분명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당은 오 시장의 인식에 대해 “헌법적 가치에 대한 무지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부정이며, 또 다른 내란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사리분별조차 하지 못하는 인식으로 서울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하고, 국회의원을 상대로 군사력을 행사하려 한 내란 혐의는 현재 특검 수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오 시장은 여전히 과거 야당의 특검 요구가 ‘발목잡기’였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당은 “극우 파시스트 성향의 유튜버로서 정략적인 보수 유튜브 방송에나 전념하라”며 “오 시장은 서울시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 더는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시대착오적 망상으로 서울시민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모든 발언과 행태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반헌법적 정치 행위에 대해 반드시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