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젠더 감수성과 디지털 시대 의제를 두루 갖춘 신세대 정치인 노치혜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AI 시대 노동·복지 패러다임에 맞는 성평등 정치 실현을 강조하며, 차별금지법과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운영위원이자 IT업계 종사자인 노치혜 후보는 7월 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 치러질 여성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노 후보는 ▲기본소득이 보장되는 돌봄 사회 실현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퇴행 복구 ▲2026년 지방선거의 성평등 선거화 ▲여성당원과 여성위원회 조직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광장에서 응원봉을 들고 외친 여성들의 목소리에 정치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 시대가 열리며 노동, 재분배, 평등의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지만, 여전히 정책체계는 산업혁명기의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에 머물러 있다”며, “성평등 가족부 신설과 돌봄의 재구성,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한 제도적 존중을 포함한 전면적인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개인 경험도 공유했다.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쓰지 못한 동료, 성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동료를 보며 실질적인 성평등 정책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달았다”고 말하며, “기본소득이 뒷받침된 돌봄 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결혼 대신 친구들과 함께 살며 가족을 이루고 있지만, ‘그러니까 결혼 안 한다’는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며, “다양한 삶의 형태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본소득당에서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노 후보는 “여성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격월 시민 간담회, 월례 논평 발표 등 공론장을 확대해 시민과 당원들이 연대하고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기본소득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디지털 시대를 반영한 공동저서 『디지털자산 시대가 온다』를 집필한 바 있다. 현재는 IT업계에서 일하며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선거는 오는 7월 19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