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보여주기식 ‘쇼통’은 그만두고 시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오 시장이 SNS 계정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형식적 확장이 아닌 진정한 공감과 대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최지효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스레드(Threads)와 엑스(X, 전 트위터) 계정을 새롭게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SNS 계정을 늘린다고 소통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당은 오 시장의 실질적 소통 부재 사례로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건립 논란을 거론했다. “마포 주민들이 소각장이 삶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시위를 벌이고 있음에도, 오 시장은 이를 ‘지연 전략’으로 치부하고, 이를 전달한 같은 당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정보 전달자 역할에만 충실하라’는 모욕적 언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당은 “주민의 고통과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 채 일방적인 지시만 반복하는 것이 과연 소통이냐”고 되물으며, 오 시장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한강 르네상스 사업,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 주요 정책 사례에서도 “속도와 성과만 강조하며 시민 의견은 배제했다”며, TBS 교통방송 축소 사태 역시 “오 시장의 무능과 독선이 빚은 결과”라고 했다.
서울시당은 “같은 당 구청장과도 소통하지 못하면서 과연 시민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느냐”며, “지금 필요한 건 ‘소통하는 척’하는 정략적 쇼통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세훈 시장은 이제라도 보여주기식 소통을 멈추고, 시민과 진심으로 마주해야 한다”며, “소통을 피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시장에게 남는 것은 불신과 분노, 그리고 심판뿐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