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코레일이 2014년 출시한 ‘레일플러스’ 교통카드가 국민 세금 수십억 원을 투입하고도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일플러스 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7% 증가했다고 홍보됐지만 실제 수치는 ▲2020년 0.46% ▲2021년 0.5% ▲2022년 0.63% ▲2023년 1.15% ▲2024년 1.04%에 불과했다.
레일플러스는 기차·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역사 내 매장 결제가 가능한 전국호환 통합 선불카드로, 출시 당시 1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후 2023~2024년 시스템 개발과 유지관리 비용으로 16억7천만원이 추가 집행돼 총 35억7천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2020년부터 올 8월까지 매출은 누적 4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카드 판매 대금과 이용 금액의 1.5% 가맹점 수수료로 구성되지만, 코레일은 최근 5년간 레일플러스 카드 홍보를 위한 광고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영대 의원은 “코레일이 자체적으로 만든 사업임에도 관리와 전략이 부재해 실패를 자초했다”며 “국민 혈세가 투입된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