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OTT 콘텐츠가 국내 통계 체계에서는 매출과 수출 자료조차 작성되지 않아, 맞춤형 정책 수립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기본 통계 없이 정책을 세우는 것은 감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과 같다”며 OTT 콘텐츠 백서 발간을 촉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콘텐츠의 매출과 수출 관련 통계를 작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은 출판, 만화,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세부 산업을 대상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방송영상산업의 경우 연간 매출액·수출액, 종사자 수, 종사자 근로 시간 등 노동 현황 통계를 작성해 정책 수립과 법안 제개정에 참고하고 있다. 하지만 OTT 콘텐츠는 방송, 영화 등 기존 분류에 포함되지 않아 매출과 수출 통계가 전혀 작성되지 않는다.

임오경 의원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1조 원 수익을 올린 사례가 있을 정도로 K-OTT 콘텐츠가 급성장했지만, 통계조차 없다는 것은 정책 수립에 큰 장애가 된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산업 관련 통계를 수립하고, 백서를 발간해 정책 개발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임 의원실에 기존 통계 분류 체계상 OTT를 독립 산업으로 포함하기 어렵다고 답변하면서, 현재는 이용행태와 시장 규모 등 기초 지표 중심으로만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