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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텍사스주와 조지아주를 방문해 로스 페로 주니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공화당 하원의원, 현지 기업인들과 면담하며 “3500억 달러 직접투자보다 양국이 시너지를 낼 구체적 프로젝트 중심의 경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AI 강국위원회 AX 분과장)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로스 페로 주니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과 공화당 하원의원 베스 반 두인, 리치 맥코믹 등 정치인들을 만나 의원 외교를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 현금투자 요구가 무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미 제조업 협력을 실효성 있게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 프로젝트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AI, 자동차, 반도체, 문화·뷰티·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
페로 의장은 조지아 사태와 관련해 “한미 동맹국 사이에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위로를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관세협상 교착 상황과 관련해, 투자 방식보다는 시너지를 내는 경제협력에 중점을 두고 구체적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정부를 설득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 협력 분야로는 원전, AI, 조선업 등이 거론됐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으로 논란이 된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동석했다. 켐프 주지사는 사건이 예측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재발 방지와 한국인 투자자·엔지니어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백서를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관세협상 완료 후 투자 이행 과정에서 한국인 관계자 대상 특별 비자 프로그램(1회 입국당 150일 이상 체류 가능) 신설이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과 민주당 의원 일행은 오찬에서 조선업 협력 등을 논의하며, 미국 하원의원측으로부터 적극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8일부터 시작된 미국 방문 일정에서 이들은 구글·엔비디아 사옥 방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체험, 스탠퍼드대 강연 등 한미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최고위원 일행은 록히드마틴사, 포트워스 시장 및 경제개발 대표와 간담회, 한미 경제인·재외동포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의원외교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