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시즌2)」이 2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AI 산업에서 학습(Training) 중심에서 벗어나 ‘추론(Inference)’ 중심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정동영 장관은 “추론의 높은 비용 효율성이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는 전력 수급과 국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서비스 상용화 단계에서는 학습보다 추론 수요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츠앤마켓츠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AI 학습 시장은 2024년 약 4조 원에서 2029년 13조 원으로 성장하는 반면, AI 추론 시장은 2025년 143조 원에서 2030년 34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추론 수요 확대 요인으로는 △생성형 AI 사용량 급증 △트래픽당 연산량 증가 등이 꼽힌다.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으로 문자·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입력과 연쇄적 논리 추론이 동시에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것은 연산 속도가 아니라 소모 전력 대비 효율적 성능”이라며 “전력 1W당 성능이 경쟁력의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와 기술이 순환하는 에코 시스템”이라며 “정부 부처와 기관, 기업의 데이터 사일로를 해체하고, 부처 간 정책·사업 조정을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1월까지 AI 액션플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KAIST 부총장은 “올해 하반기 신진연구자 400명 자리를 마련하고, 해외 박사급 인재 398명을 영입했다”며 “대학에서도 AI 필수 과목 지정 등 에코 시스템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은 “변전소 한 개 건설 비용이 약 1천억 원에 달하며, GPU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NPU(신경망 처리 장치) 도입이 시급하다”며 “SKT는 NPU 서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주최 의원들과 함께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국회 차원에서도 AI 인프라와 전력 수급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