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아시아·태평양 최대 지방정부 국제회의인 ‘2025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고양 총회’가 내일 막을 올린다.

총회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며, 22개국 220여 지방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국내외 귀빈 등 약 500명이 참여한다. 기초지방정부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첫 UCLG ASPAC 총회이자 열 번째 총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총회 주제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이다. 일자리 창출, 도시 성장, 청년 리더십,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 도시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하며, 그 결실로 ‘고양선언’이 채택·발표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지정학적 불안정, 기후위기, 불평등 심화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공동 비전이 담긴다. 특히 ‘UCLG ASPAC 2026–2030 매니페스토’를 공식 출범시켜 지방정부 발전 역량을 제도화하는 전략적 틀로 삼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양선언’은 ▲기업가정신과 녹색경제 육성 ▲스마트 도시계획과 기후 대응형 인프라 ▲청년 리더십 제도화 ▲재생에너지 전환과 투자 확대 ▲가족친화 도시 조성 등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한다. 동시에 국가정부, 국제기구, 민간·학계·시민사회와의 협력을 촉구하며, 지방정부가 지속가능성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국제 금융 시스템의 개선도 요구한다.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고양시는 전 세계 지방정부 대표단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 총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길을 함께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