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살아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결코 꺾이지 않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선열들을 기리며, 국민주권의 뿌리로서 동학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헌화와 추모를 마친 뒤 기념사에서 “동학농민군의 첫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결과가 아닌, 시대를 깨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환점이었다”며 “녹두꽃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고비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3·1운동과 항일독립투쟁, 제주 4·3, 4·19와 5·18, 6월 항쟁, 그리고 광장의 촛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살아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발견해왔다”고 되짚으며,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바로잡는 국민주권의 뿌리가 있기에 우리 민주주의는 함부로 꺾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 의장은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백성이 스스로 꿈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회개혁의 청사진이었다고 평가하며, “역사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개혁의 방향과 실천도 결국 국민 속에서 나온다”는 시대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상식과 신뢰의 회복을 위해 손잡고 국민주권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참여자에 대한 정당한 예우, 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 등 동학농민혁명이 모두의 유산이 되도록 국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탄진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고재국 전국동학농민연대 대표, 김혜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국회에서는 윤준병, 이원택, 정을호, 백승아 의원과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