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혜애 /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기후 문제 해결 전도사

전국 최초 환경·에너지 전문 공공기관...환경 및 에너지 복지실현
RE100, 그리는 녹색 미래, 경기도서 시작 에너지 전환 새 시대
공공분야 ESG 경영 확산 경기도 RE100 및 탄소중립 달성 기반
온실가스를 뚝! 보상이 쑥! 기후행동으로 지구 지키는 기후행동
경기도민 체감형 프로젝트, 기후행동 기회소득, 햇빛 자전거 길
탄소중립 필수 '에너지 자립'...녹색구매 '친환경 기업' 성장 핵심

김규훈 기자 승인 2024.07.11 16:28 의견 0

[프레스데일리 김규훈 기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원장 김혜애)은 2021년에 개원한 경기도 공공기관으로, 경기도의 에너지, 생태, 자원, 교육, 물 환경 기술 등 기후환경 분야의 효율적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3년차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관이지만 그동안 기후환경정책에 대한 경기도의 의지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집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경기도의 핵심사업인 '경기 RE100'을 선도 집행하고, 경기도 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진흥원은 탄소중립지원센터, 환경교육센터 등의 광역 거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군 단위까지 정책이 함께 공유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혜애 원장을 만나 2024년도와 2025년의 추진 목표를 들어봤다.

Q1.경기도민을 위한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 그간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도민들의 친환경 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들로 환경주간행사, 계층별 환경 교육, 생태탐사 프로그램, 정원문화 박람회 개최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경기환경산업전, 청정 대기 국제포럼과 같은 행사를 통해 환경분야 민·관·산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다."

Q2. 진흥원 주 업무와 연계된 환경부, 산업부 등과는 어떤 협업을 하고 있는지?

"탄소중립 지원센터 운영,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및 유지 관리 지원사업, 업사이클센터 운영 등 기후환경 분야 사업을 환경부와 협업하고 있고, 환경교육센터 운영과 기후 변화 교육센터 등 생태환경 교육 분야도 환경부와 협업하고 있다. 경기도의 핵심 사업인 '경기RE100'사업의 주요 집행기구로서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 재생에너지 확대사업 등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사업으로 ‘물산업지원센터’, ‘순환경제이용센터’ 등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 성과를 높일 수 있게하기 위해 예산 수립 과정을 협업하고 있다."

Q3. 경기도 RE100 프로젝트를 왜 하는가.

"경기도는 많은 산업단지가 있고, 에너지다소비 대기업들도 상당수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매우 큰 편이다. 그만큼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탄소 발생도 크지만 한편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국제적인 탄소무역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재생에너지 설치와 발전량을 대폭 늘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도내 공공부문 100%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산업단지, 기업, 도민RE100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정책을 맨 앞에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경기RE100의 핵심 집행기관으로 RE100 전담 부서를 신설해 경기RE100을 기관 핵심 사업으로서 수행하고 있다.

Q4. ESG 경영은 지자체도 필수조건이다. 의견은?

"ESG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광역 및 기초지자체와 공공분야도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환경과 사회 가치 부분은 민간이 아닌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분야로 경기도는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시, ESG가 기관 운영 전략에 포함됐었는지 평가해 ESG 관점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 진흥원은 올해 혁신전략을 ESG 중심으로 수립, 각 사업의 ESG 관점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경기도 RE100 달성과 나아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5. 진흥원 재정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2024년 사업은?

진흥원은 경기도 출연기관으로 재정은 기관 출연금과 국가.도.시군 등의 위수탁 사업비로 구분돼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기후·에너지분야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사업을 중심적으로 추진중이다. 환경산업 지원, 업사이클플라자 등 순환경제 관련, 생태 및 환경교육, 에너지 복지 등 경기도민들의 환경권 실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진흥원 통합 설립 당시 기존 각 기관에서 수행하던 위수탁 사업이 이관되면서 위수탁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기관의 전문성과 특성을 고려한 고유사업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등 도정 핵심사업이며 기관의 성격에 맞는 고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6. 가장 주력 핵심 사업을 꼽으라면.

7월 중순부터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원 절약하기, 에너지 효율 높이기 등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도민들에게 지역화폐와 교통카드 충전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탄소중립 실현과 더불어 도민에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경기 햇빛 자전거길 시범 조성'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자전거 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 '햇빛 자전거 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도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발전시설로 얻은 수익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행정 주체, 부지 소유주, 이용객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 구간을 각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Q7. 경기도 친환경적 에너지자립형 사업이 기후위기 시대와 방향이 맞다고 보시는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 약속인 '탄소중립'을 이뤄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지구상 온실가스 배출 중 에너지 분야가 거의 8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친환경 에너지자립은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다.

지난 연말 있었던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용량을 현재의 3배까지 높이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만큼 에너지분야에서의 탄소 저감은 전세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진흥원도 전력 자립 10만가구 프로젝트, 에너지 융자지원,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컨설팅, 공공분야 에너지자립 지원 등을 적극 돕고있다.

Q8. 역시, 경기도형 경제성장과 차세대 에코산업 발굴이 시급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진흥원은?

차세대 에코산업 즉, 기후테크는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에 기여하는 혁신기술을 의미다. 경기도는 2026년까지 대표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흥원과 함께 기후테크 콘퍼런스를 가졌다.

기후테크 콘퍼런스는 8월 29~30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다.

기후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성해 도민에게 기후테크가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Q9. 도내 친환경적인 기업 성장은 어느 정도 성장했나.

진흥원은 업사이클빌리지, 하남 스타필드에서 팝업스토어 등의 행사를 통해 친환경 기업을 홍보하고, 도민들에게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이전보다 도민의 가치소비에 대한 의식이 많이 높아졌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는 점, 하지만 현재 높아진 수요에 비해 기업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진흥원은 도내 자원순환 기업이 더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발굴에 노력중이다.

Q10. 경기도 시군들과 탄소중립정책 협력과 최근 시작된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도민들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 및 문화 확산의 기후행동을 기회소득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전용 어플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후행동은 교통 분야, 에너지 분야, 자원순환, 인식제고 4대 분야에서 15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실천하고, 연간 6만원 한도 내에서 지역화폐 또는 교통카드를 통해 리워드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단, ’24년 시범사업은 1인당 지급한도 3만원 한도로 지원이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용자들이 주시는 의견을 바탕으로 실천 활동 확대 및 지급 방법 다양화 등의 사업 고도화 작업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에 있다.

Q11. 마지막으로 기업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으로, 기후테크와 관련된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성장이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취업 기회가 될 수 있고, 도내 기업들에게 레드오션이었던 기존의 환경산업에 새로운 시장이 열린 기회이기도 한다.

청년들은 변화하는 취업시장에 대비, 적절한 학습과 기술 습득, 경험을 쌓고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진흥원은 이러한 고민에 해결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진솔하게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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