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30일, 국회의장들이 외교 활동 중 받은 선물들을 조명한 기록 콘텐츠 ‘기록으로 보는 이야기: 국회의장선물’ 시리즈 2편(의장별)과 3편(대륙별)을 제작해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국회의장 선물 1,140여 점 중 주요 선물을 선별해 의장별, 대륙별로 구성한 시각 콘텐츠로, 국회의 의회 외교의 면모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의회 외교 선물로 보는 시대별 기록
국회의장은 재임 중 해외 순방, 초청 외교, 국제 회의 등을 통해 각국의 정상 및 의회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이 과정에서 외교적 의미가 담긴 선물을 수수하게 된다. 이들 선물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회에 신고 및 이관되며, 현재는 국회도서관이 이를 체계적으로 보관·전시 중이다.
국회도서관은 이들 선물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2024년 영상 콘텐츠 1편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기획해 왔으며, 이번 2편과 3편에서는 의장별 및 대륙별 대표 선물 각 30점을 선정해 영상미를 더한 콘텐츠로 제작했다.
김재순부터 우원식까지… 외교의 흔적, 선물로 남다
의장별 주요 영상에는 ▲김재순 의장(제13대)이 1989년 튀르키예 대통령 케난 에브렌으로부터 받은 꽃무늬 도자기 항아리, ▲우원식 의장(제22대)이 2025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뤄쌍장춘에게 받은 까치·모란 구리 조각 장식품 등이 포함됐다.
대륙별 주요 선물에는 ▲김원기 의장(제17대)이 2004년 태국 하원의장으로부터 받은 찻잔 세트, ▲김형오 의장(제18대)이 2009년 불가리아 국회의장에게 받은 금제 의사정리 벨 등이 소개된다.
현재 국회도서관은 이 중 64점을 엄선해 국회도서관 2층에 대륙별 전시로 공개 중이며, 나머지 선물도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연내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에 별도 ‘의장 선물’ 코너를 신설할 예정이다.
“의회 외교의 역사, 국민과 함께 공유”
정정화 국회기록보존소장은 “국회의장 선물은 대한민국 의회 외교의 발자취를 담은 중요한 기록물”이라며, “이번 영상 콘텐츠를 통해 국회의 외교 활동과 국제적 위상을 국민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http://archives.assembly.go.kr)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