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환경 분야에서 묵묵히 성과를 쌓아온 기후에너지환경부 김고응 자원순환국장과 델타에너지컴퍼니 조상태 대표, ㈜씨앤에치아이앤씨 원용천 대표가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5년 올해의 환경인’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는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 인물들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며, 현장 중심의 환경 리더십을 조명하고 있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정경춘)는 17일 서울 환경산업기술원에서 ‘2025년 올해의 환경인’ 시상식을 열고, 행정부문 수상자인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을 비롯해 글로벌부문 조상태 델타에너지컴퍼니 대표, 기업부문 원용천 ㈜씨앤에치아이앤씨 대표에게 각각 ‘2025년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협회 회원들이 참석해 수상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올해의 환경인상’은 한 해 동안 탁월한 친환경 활동과 성과를 이룬 인물을 환경전문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상으로, 1996년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환경 분야 시상이다.
정책부문 환경인상을 수상한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정책을 총괄하며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순환을 촉진하는 제도 설계와 정책 집행을 추진했으며, 재활용 사각지대 해소와 불법·부적정 처리 예방에도 기여했다. 폐기물 처리를 넘어 자원의 순환 이용을 생활 속에 정착시키고, 지속 가능한 소비·생산 구조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김 국장은 수상 소감에서 “정책부문 환경인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정책을 통해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온 동료 공직자들과 현장에서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재활용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불법·부적정 처리를 예방하면서 폐기물 처리를 넘어 자원의 순환 이용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 보전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자원순환 정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더욱 깊이 고민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생산 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 상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국민께 신뢰받는 환경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부문 환경인상을 수상한 조상태 델타에너지컴퍼니 대표는 양식업 확산으로 급증한 해양폐기물 문제에 주목해, 이를 열분해 기반 자원화 기술로 전환하는 혁신을 주도해 왔다.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양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에너지와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해양오염 저감과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
아울러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 생산 기술을 개발·상용화해 지자체의 축산환경 문제 해결과 자원화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해당 기술을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하며 국내 환경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 대표는 ‘오염된 바다를 살리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명 아래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의 고도화와 현장 적용을 지속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조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글로벌부문 환경인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수상은 개인이나 기업의 성과를 넘어, 해양환경 회복과 지속 가능한 자원화를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임직원과 협력 기관, 그리고 지역사회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델타에너지컴퍼니는 양식업 확산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해양폐기물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환경 과제로 인식하고, 해양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에너지와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 생태계를 구축을 목표로 이를 열분해 기반 자원화 기술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된 바다를 살리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명 아래, 앞으로도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기술 혁신이 현장의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가 지구 환경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부문 환경인상을 수상한 ㈜씨앤에치아이앤씨 원용천 대표는 과학적 계측기술과 ICT 융합을 통해 지하수·토양·실내환경 관리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국민 환경안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실내 공기질과 지하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라돈 측정·평가·저감·관리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라돈닥터’를 개발·운영하며 생활환경 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원 대표는 “이번 수상은 과학적 계측기술과 ICT 융합을 통해 국민의 생활환경 안전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임직원 모두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에 대한 지속적인 업무협력은 물론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조원희 홍보실장이 감사패를 수상 했다.
조 실장은 수상소감으로 “앞으로도 자연과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제 역할을 다 하겠다”면서 “특히 기후위기와 자원 순환 문제 해결에 노력해달라는 취지로 오늘의 이 감사패를 저에게 주신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올해의 환경기자상’은 데일리경제 박영복 기자에게 돌아갔다. 박 기자는 환경전문기자로서 환경정책 관련 기획·탐사 보도를 통해 국내 환경정책 논의를 확장하고, 환경전문기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환경언론 발전과 협회 활동에 헌신해 온 교통환경타임즈 조명훈 대표는 공로패를 수상했다.
정경춘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후위기와 자원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묵묵히 환경을 지켜온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오늘의 수상자들은 정책과 기술, 현장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 온 환경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 보호는 일부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연대가 필요한 과제인 만큼, 더 많은 이들이 환경에 대한 책임과 열정을 함께 나누며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도전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는 1995년 10월 창립 이후 환경언론과 환경전문기자들의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단체로, 현재 18개 언론사 소속 18명의 기자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