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대한민국국회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5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해 ‘위기 시 인도주의적 규범 준수 및 인도주의적 행동 지원’을 주제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는 윤재옥 의원(국민의힘), 황희·채현일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대표단으로 참가해 대한민국의 인도적 가치와 책임 있는 의회 외교의 방향을 제시했다.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 대표단은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제네바에서 열린 제151차 IPU 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130개국 678명의 의원이 참가했으며, 전 세계 181개국 의회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IPU는 의회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제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의회 외교 플랫폼이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위기 시 인도주의적 규범 준수 및 인도주의적 행동 지원(본회의) ▲방위비 지출에 대한 의회 감독 강화 및 군축·비확산(제1상임위원회)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제 구축과 기후 취약계층 보호(제2상임위원회) ▲불법 국제입양 피해자 인정 및 지원 대책(제3상임위원회) 등이었다.

■ 윤재옥 의원 “위기 속 인도주의 규범, 인류 공동의 원칙”

본회의 일반토론에서 윤재옥 대표단장은 “위기 상황일수록 인도주의 규범을 지키는 것은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라며, “대한민국은 국제인도주의법 존중과 인도적 행동 강화를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희 의원 “국제사회의 질서와 화합 위한 행동 나서야”

황희 의원은 “지구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국제사회는 공동의 질서를 유지하고 인류의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의회와 IPU가 인류의 권리와 행복을 대변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채현일 의원 “국방예산 투명성, 책임 있는 안보의 첫걸음”

채현일 의원은 제1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방위비 지출에 대한 의회 감독 강화’를 주제로 발언했다.

채 의원은 “국방비의 효율적 집행과 투명한 군사예산 관리가 책임 있는 안보의 출발점”이라며
“IPU 회원국이 협력해 군비 경쟁을 억제하고, 국방 예산 감시체계를 공동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김선민 의원 “의회 내 성평등 실현, 포용적 정치의 토대”

김선민 의원은 남녀동수 토론 세션에서 ‘성인지 의회를 위한 행동계획’을 주제로 발언하며,
“의회 내 여성 의원 비율 확대는 성평등뿐 아니라 포용적 의사결정의 기반”이라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각국 의회가 실질적인 여성 대표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한-우즈베키스탄 의회 간 외교 협력 강화

대표단은 20일 우즈베키스탄 대표단(대표단장 탄질라 나르바예바 상원의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개발협력, 한-중앙아시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의회 외교 차원의 협력채널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총회는 23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국회는 향후에도 IPU 활동을 통해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회 외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제151차 IPU 총회는 ‘위기 속 인도주의 규범 준수’라는 시대적 화두 아래, 전 세계 의회가 평화·인권·성평등 등 인류 공동의 가치를 논의한 자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