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충청북도 청주를 방문해 몽골 출신 산업재해 이주노동자 오기나 씨와 면담을 가졌다. 오기나 씨는 2019년 태양광 설비와 전신주를 연결하는 작업 중 전력 차단 조치와 안전장비 지급 없이 작업하다 감전되어 두 팔을 잃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우 의장은 “며칠 전 기사를 통해 오기나 씨의 사연을 접하고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워 직접 찾아오게 되었다”며 “오기나 씨와 가족이 지난 6년간 겪은 고통을 깊이 이해하며, 국회의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위로했다.

또한 우 의장은 “열심히 일하던 청년이 사고로 팔을 잃은 것은 개인 실수가 아니라, 비용 절감이 생명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불행이 아닌, 이주노동자가 처한 구조적 문제로 국회가 산재 피해 보상 범위 확대와 안정적 체류 방안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기나 씨는 “사고 이후 젊은 인생이 망가지고, 6년 동안 어머니와 아내가 많은 고생을 했다”며 “수술비, 치료비, 교통비 부담과 가족들의 체류 문제로 생활이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우 의장은 면담 자리에서 오기나 씨 가족에게 추석 명절 선물로 아이들 완구를 전달했으며, 면담 후에도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며 치료와 가족들의 국내 체류 방안을 협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청주시 지역구 이광희·이연희 의원, 의장비서실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