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오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함께 다시 쓰다' 토론회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을 맞아, 이틀 전 국회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킨 국민의 용기와 헌신, 국회의 역할을 되새기기 위한 여러 행사를 했다"며 "이는 민주주의 위기의 순간을 돌아보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 오늘 토론회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는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취약성을 동시에 확인하는 계기로, '우리는 어떻게 그토록 빠르고 신속하게, 민주주의와 헌정의 위기를 멈춰 세울 수 있었는가?', '도대체 어떻게,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이 가능했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 제기됐다"며 "전자는 '우리 사회가 가진 민주적 자원을 어떻게 더욱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후자는 점점 더 커지는 '민주주의 규범과 제도에 대한 공격이랄까, 위협의 실체를 규명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인 셈"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는 오늘의 주제인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질문에 답을 구하고 실천을 이어가는 과정이 결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재도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이어 "오늘 토론회에서 시민 대화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이 정책제안으로 발표되고, 각계에서 참여해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고 들었다"며 "우리 사회가 가진 가장 탁월한 민주적 자원은 바로 시민으로, 헌정 위기를 극복한 주역인 시민들의 의견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히 할 방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가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민주주의의 실천을 위한 토양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 시민 교육을 비롯해 여러 논의가 있는데, 특히 국회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나는 갈등을 완화하고 대화와 타협이 제도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으로서 국회 개혁과 개헌이고, 또 하나는 불안과 결핍을 불러일으켜 민주주의 규범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불평등 문제의 해소,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프 호이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윤복남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