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애초 정부안에서 제외됐던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 사업’ 예산 229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전격 반영되며, 전북이 대한민국 피지컬AI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예산 증액을 주도한 정동영 의원은 “AI는 국가전략예산이며, 전북의 미래 산업을 설계할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병)은 4일, 전북의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 사업’ 예산 229억 원이 2025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최종 반영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은 애초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예산결산소위원장이자 사업 유치 당사자인 정 의원의 설득과 조율을 거쳐 증액 반영됐다.

정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야 예결위원들과 직접 협의하며 피지컬AI 실증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그 결과 정부가 증액안을 수용해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 확보로 전북은 피지컬AI 기술 실증 거점으로서의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사업은 국비 229억 원, 지방비·민자 153억 원 등 총 382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로봇·센서·디지털트윈 등 물리 기반 AI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정 의원은 “피지컬AI는 LLM(초거대언어모델) 중심의 AI 시장과 달리 지금이 바로 기술주권 확보의 골든타임”이라며 “전북이 기술 실증과 국산화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증사업은 전주·완주 일대를 중심으로 ‘미래형 AI Factory’ 구축을 목표로 하며, 현대차, 네이버, 리벨리온, 카이스트, 전북대, 성균관대, 전북특별자치도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향후 ▲플랫폼 설계 ▲기술검증랩 구축 ▲의료·제조 수요처 연계 실증 공간 확보 등 전주기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정동영 의원은 이번 예산 증액이 단순한 지역개발 차원이 아니라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 AI 산업을 키우는 구조적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피지컬AI 프로젝트로 확장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22대 국회 등원 직후부터 AI 조찬포럼을 조직하고, ‘AI강국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회와 민간, 학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예산 확보는 그간의 활동이 결실을 맺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