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거여(巨與) 원내대표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3선의 김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에 공식 당선됐다.

한정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총회 직후 “김병기 의원이 과반을 득표하며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서영교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했다.

당선 수락 연설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란 종식,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설정해 당과 국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 한 분 한 분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단 구성을 위한 후속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는 각각 재선의 문진석 의원과 허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민주당 의원들의 현장 투표(8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2024년 총선에서는 후보자 검증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 6·3 대선 국면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당내 실무와 전략 양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