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 환승률 10 년 새 뒷걸음질 ... 동북아 허브 ` 무색 `

매출액 2013 년 대비 33% 증가했지만 반면 , 영업이익은 36% 급감
엄태영 의원“ 세계 3 위공항...동북아허브 위한 질적성장에 집중해야 ”

조남준 기자 승인 2024.10.22 16:57 의견 0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 제 2 터미널 2 배 확장 공사 ’ 를 통해 ‘ 세계 3 위 공항 ’ 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객 환승률은 10 년 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늘었지만 환승객 및 환승률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겠다던 인천공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해지고 있다 .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 충북 제천 ‧ 단양 ) 이 22 일 한국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환승률은 12.8% 로 집계됐다 . 환승률은 국제여객 가운데 인천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이동한 승객을 나타내는 지표다 .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2013 년 4148 만명에서 2023 년 5613 만명으로 35.3% 나 증가했다 . 하지만 인천공항을 거친 환승객은 같은 기간 771 만명에서 720 만명으로 6.6% 감소했다 . 그 결과 환승률은 2013 년 18.7% 에서 지난해 12.8% 로 5.9%p 나 급감했다 . 특히 올해 9 월까지의 환승률은 11.8% 로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

인천공항은 그동안 환승객 증가를 위해 환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전략 노선을 늘리고 환승객을 많이 유치하는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왔다 .

하지만 허브공항 선점을 위한 국제공항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천공항의 환승률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2024 년 현재 인천공항의 항공노선 수는 194 개 ( 국내 3, 국제 191) 이다 . 이는 10 여 년 전인 2013 년 183 개보다 11 개 노선 증가에 그쳤다 . 노선 별로는 미주 지역이 10 개 증가했고 , 다음으로 중국 9 개 , 동남아 3 개 순으로 증가했지만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9 개 노선이나 감소했다 .

이로 인해 인천공항의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 지난해 인천공항의 매출액은 2 조 1335 억원으로 2013 년 1 조 6029 억원 대비 33.1% 증가했다 .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3 년 8145 억원에서 2023 년 5224 억원으로 35.9% 나 급감했다 .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8% 에서 24% 로 반토막이 났다 .

인천공항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도 동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엄태영 의원은 “ 인천공항이 세계 3 위의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한 만큼 명실상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할 질적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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