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전북이 미래 제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피지컬AI’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내년 예산을 최소 1,100억 원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시병)은 4일, 2026년도 예산안에 전북 ‘AI팩토리 테스트베드’ 사업 400억 원이 편성됐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피지컬AI 기반 자율제조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1천500억 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AI는 6개월이 한 세대이므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압축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전북은 이미 ‘피지컬AI 실증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월 편성된 제2차 추경에서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사업’으로 국비 229억 원, 총 38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5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사업이 확정됐다. 8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통과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전북을 최종 실증사업 대상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서 ‘AI신뢰성센터 구축사업’까지 전주가 전국 유일 최종 선정되며, 피지컬AI 전주기 체계를 완성했다.
정 의원은 KBS 전북 원탁회의에서 “이번 예산 확보는 새만금 이후 40년 만에 전북이 미래산업 기반을 갖춘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전북이 피지컬AI 메카로 자리 잡으면 세계적인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피지컬AI 선도국가는 아직 없으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첫 주자가 될 수 있다”며 “미국 관세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편성된 피지컬AI 분야 예산 5천억 원 중 전북 ‘AI팩토리’ 400억 원은 제조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업종별 특화 AI 솔루션을 보급하는 핵심 사업으로,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1,100억 원 증액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정부의 적극적 재정 투자가 병행된다면, 전북은 곧 세계적인 피지컬AI 실증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