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지방의원의 노동인식 개선은 풀뿌리에서 K-노동존중사회로 가는 디딤돌입니다.”

12일 서울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전여네) 하반기 정기워크숍 현장.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여 명의 여성 지방의원들이 ‘지방정부와 노동’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전태일 열사의 삶과 노동 가치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은 전태일기념관과 전여네가 공동 주최했다. 전여네는 정당을 초월해 광역·기초 여성 지방의원들이 의정 역량을 강화하고 생활정치·평등정치 실현을 목표로 활동하는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다. 현재 공동대표는 김상희 의원(국민의힘·경북 봉화군의회), 민병춘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논산시의회), 정정희 의원(조국혁신당·서울 강서구의회)이 맡고 있다.

전태일기념관 이윤희 부관장은 강연에서 “기후위기, 저출생, 디지털 산업화 등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노동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특수고용 종사자 등 비전형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여네 관계자는 “지역에서의 의정활동이 곧 노동인권 보호와 연결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현안과 맞닿은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태일기념관 전순옥 관장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노동권 보호 관련 입법과 정책을 주도할 때 비로소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지방의원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