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시흥시 과학고등학교 설립이 최종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국회의원(시흥갑)은 23일, 시흥시 은계지구에 들어설 ‘경기형 과학고’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흥시는 미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중등교육 거점을 갖추게 됐다.
과학고 설립을 위한 마지막 행정 관문인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시흥시 과학고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설계 및 공사 절차에 착수한다. 앞서 해당 사업은 올해 초부터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 ‘원안 가결’, 교육부 동의, 교육감 고시, 교육환경평가 승인 등 주요 행정 절차를 모두 통과한 상태였다.
시흥시 과학고는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과학고로, 시흥시에 조성 중인 국가첨단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병원과 연계해 ▲바이오 ▲생명과학 ▲AI 분야 중심의 융합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설립 예정지는 은계지구 일원 약 2.8만㎡ 부지로, 교사동·연구동·기숙사동 등 총 연면적 2만2583㎡ 규모로 조성된다. 바이오창의연구실, 천문관측실, 오픈 랩 등 특화 교실 33개가 마련되며, 전교생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포함돼 전국 단위 우수 인재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문정복 의원은 “60만 시흥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과학고 설립이 드디어 확정됐다”며 “그동안 함께 힘을 모아준 지역 주민, 민간추진위, 시흥시와 교육당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흥의 아이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고도 세계 수준의 과학교육을 지역 내에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지역 인재 양성의 기반 마련에 의미를 더했다.
문 의원은 향후 지역 인재 특별전형 도입, 시흥형 과학경진대회 신설 등을 통해 시흥 청소년들의 진학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중심의 과학 인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시민 대표로 유치 활동에 참여해온 김동욱 시흥시 과학고 민간추진위원장은 “이제는 껍데기보다 알맹이를 채울 시점”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실질적 교육 콘텐츠와 예산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정복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로서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지속적으로 시흥시 과학고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설득해왔으며, 부지 무상제공을 위한 LH·시흥시와의 협의, 예산 확보 등 실질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시흥시 과학고는 향후 경기권은 물론 전국 단위의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과학·AI 중심 과학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