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오체투지 농성 중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를 면담하고 농성 현장을 찾아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위로했다.

우 의장은 "작년 12월에 이어 다시 오체투지를 시작한지 벌써 보름이 됐는데, 부디 건강 상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작년 5월 청주에서 발생한 발달장애인 일가족 사망사건처럼, 수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발달장애인은 장애의 유형 중 가장 최근에 인정됐지만, 동시에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국가의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의 아픈 곳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의 요구사항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우 의장이 장애인부모연대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농성 때마다 방문해주어 감사하다"며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등 발달장애인 관련 사업이 이번 추경예산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우 의장은 국회 앞 농성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여기 현장을 방문하여 여러분을 만나면 '그 동안이라도 오체투지를 좀 쉬시겠지'하는 생각으로 찾아왔다"면서 "우리 사회가 보편적인 인권을 제대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하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위로했다.

이날 면담 및 현장방문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과 회원, 서미화 국회의원,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