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962일 만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가 17일 입장문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국회의원(서울 송파병)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다행”이라며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엄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이날 유가족들이 신청한 ‘10.29 이태원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 제1호 사건을 포함해 총 41건의 신청사건과 8건의 직권조사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남 의원은 희생자 이동 경로, 구조·구급 과정, 이송 상황, 사전 경고 인지 여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영향 등 유가족이 제기한 주요 사안들이 철저히 조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또한 "행정안전부 등 관계 국가기관은 특조위 조사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특히 대통령 기록물 열람은 당시 컨트롤타워 작동 여부를 확인할 핵심 자료인 만큼, 진상규명을 위해 봉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하에서는 특조위 활동이 지체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며 "앞으로 1년간 활동하게 될 특조위가 속도감 있게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문에는 남인순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 19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