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원로 목회자 50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5월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종교본부 이용선 본부장을 비롯해 채수일 목사, 허연배 목사, 강경민 목사, 임헌택 전 구세군 사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취지를 설명한 이용선 본부장은 “이 자리에 서신 원로 목사님들은 군부 독재의 탄압 속에서도 복음의 양심으로 민주화의 씨앗을 뿌리신 분들”이라며 “다시 깨어 기도하며 정의와 생명의 편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으신 결단은 곧 복음의 증언이자 신앙의 예언자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임헌택 전 총장은 선언문을 낭독하며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비리와 헌정질서 파괴 행위,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일부 교회의 침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극우 성향 목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들이 12.3 계엄 쿠데타 세력, 무속 비선 논란, 가족 비리 등을 감싸며 교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성도들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모두가 사랑의 대상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신앙과 양심,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는 위대한 결단”이라며 “그의 기본 사회 공약은 하나님의 꿈인 ‘희년 사회’의 정신과 깊이 닮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민주당 대표 시절의 행정력과 인사 능력에 대해 “검증된 통합적 지도자”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 원로 목사는 “이재명 지사는 사람을 꿰뚫어 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탁월한 인사 감각이 있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그는 위기를 극복할 준비가 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87년 민주화를 이뤘음에도 여전히 구체제에 머문 시민 의식과 정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회복과 사회적 통합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지도자임을 믿고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