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서울 관악산이 초록 물결로 일렁였다. 5월 24일 토요일, 서울 관악산 제1광장에서 열린 ‘We Go Together 우리산림 가꾸기’ 행사가 시민 1,000여 명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이번 행사는 도심 속 자연에서 환경 실천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사)환경과사람들, 미래전략환경과학포럼, 한국환경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2008년부터 17년째 이어온 녹색환경문화운동 ‘Go Green Plus’의 연장선에서 올해는 ‘우리산림 가꾸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정비되어 개최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현장에는 폐자원을 활용한 나비 만들기, 폐양말목 액세서리 제작, 종이비행기 씨앗 날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말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친환경 해충퇴치제 만들기’, ‘태양광 자동차 조립’, ‘나만의 팔찌 만들기’ 등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며 자연 속에서 환경을 배우는 ‘가족형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 설치된 환경사진 전시와 탄소중립 실천 약속 코너, 친환경 공모대전도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으며, 자원봉사자와 진행요원들은 탄소중립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로 환경보전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환경의식을 북돋운 ‘소중한 물이 전하는 메시지’, 환경보전 엽서 만들기, 실천 서명지 작성 등의 코너는 교육과 체험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현장 교육의 장이 됐다.
(사)환경과사람들 최병환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시민이 환경과 직접 만나고, 체험을 통해 실천의 동기를 얻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촬영된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환경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참가자 피드백을 반영한 후속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변화의 씨앗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