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지정학적 갈등과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아태 지역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2차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에 참석하여 아태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직면한 도전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역내 경제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하여, 글로벌 경제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우려와 함께,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ABA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기업인 자문위원회)는 APEC 정상회의의 논의에 민간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된 자문기구로,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APEC 회원국들의 기업인들이 다양한 통상 문제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윤 의장은 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에서의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금년 개최되는 다양한 APEC 회의에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로는 "AI 기술 발전"과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아태 지역 기업인들은 글로벌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아태 지역 경제 및 기업 활동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과 급변하는 국제적 환경이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기업인들은 한국이 주재하는 금년 APEC이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오는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될 ‘APEC CEO 서밋’을 비롯한 경제인 행사들이 APEC 내 기업인들의 참여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ABAC 위원들은 총 4차례의 정례회의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ABAC-APEC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아태 지역 기업인들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정상들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APEC 정상회의의 성과물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역내 기업인들과의 유기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ABAC 회의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 아태 지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이 주도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민간의 의견이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