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2025년 믹타 의장국을 맡은 한국이 첫 고위관리회의(SOM)를 통해 믹타의 중점 과제와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권기환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다자주의 복원과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위한 믹타의 역할을 강조하며, 평화구축, 청년 참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 등 핵심 이슈에 대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믹타 의장국으로서 첫 번째 고위관리회의(SOM)가 지난 22일 화상으로 개최됐다. 회의에서는 한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제와 2025년 믹타 활동 방향이 논의됐다. 이번 회의에는 믹타 회원국인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에서 주요 고위 관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권기환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이 회의를 주재했다.
믹타(MIKTA)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범지역적 협의체로, 2013년 유엔총회에서 출범했다. 한국은 2025년 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믹타 의장국을 맡고 있다.
권 조정관은 회의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도전 과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믹타가 다자주의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믹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해 온 만큼, 공통의 관심 사안을 협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평화구축, 청년의 글로벌 현안 대응 참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라는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권 조정관은 믹타 회원국들이 갈등 예방과 분쟁 후 회복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구축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조정관은 청년이 미래지향적이고 포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주요 주체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믹타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범지역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또한 믹타 회원국들이 국제회의에서 공동발언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이 공유됐다. 올해에는 화학무기금지기구 집행이사회, 제69차 여성 지위 위원회 등 주요 국제 회의에서 공동발언을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믹타 회원국들의 재외공관을 통한 아웃리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한국의 제시한 중점 과제와 연중 활동 계획이 믹타 협력을 내실 있게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지역적 배경을 가진 믹타가 국제사회 공통 현안 해결을 선도할 것으로 보았다.
이번 고위관리회의는 한국이 믹타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믹타 회원국들은 한국이 제시한 협력 방향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갈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