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블어민주당 전 대표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48.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9%로 뒤를 이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출마 선언 없이도 8.6%의 지지를 얻으며 깜짝 3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모든 야권 주자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두 자릿수 격차로 우세했다.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양자 대결에선 54.2% 대 27.6%로, 범보수 주자 중 가장 낮은 격차(26.6%p)를 보였다. 김문수 전 장관은 25.3%로 29.0%p 차이를 보였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2.5%(31.9%p 차), 한동훈 전 대표는 18.3%(35.7%p 차)로 이 전 대표에게 크게 뒤졌다.

범야권(구야권) 후보군 전체 지지율 합계는 55.1%, 범여권(구여권)은 38.6%로, 직전 조사보다 격차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야권이 앞서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46.7%로 국민의힘(33.1%)을 13.6%p 차로 앞섰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9%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6%p 하락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층 내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93.7%에 달했다.

정권 교체 여론은 58.7%로, 정권 유지(35.3%)보다 23.4%p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 여론이 65.8%로 정권 연장(26.7%)을 2배 이상 압도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정국,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 악재에 따른 경제 불안이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