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단식하던 절박함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과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가 운영 체제의 대전환을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빛의 연대로 ‘나와 우리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특히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며 “행정수도 세종시 완전 이전”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균형발전형 성장축을 구축해야 한다”며 “성장 기반을 전국으로 확장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명시하고, 헌법을 바꿔 자치권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절대권력을 막기 위한 연방제 수준의 자치 구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면서도 “그 논의가 내란 세력의 면피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400일간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을 “입법·행정·국정의 3대 경험을 모두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배운 통합과 연대의 리더십으로 민주당이 실력 있는 정당임을 증명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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