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반짝이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 Dublin)의 연구진은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기반 반짝이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 내 생체 광물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중요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PET 기반 반짝이 미세 플라스틱은 자연적인 생체 광물화 과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리니티 칼리지 자연과학부 연구팀은 PET 반짝이 미세 플라스틱과 미네랄 형성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이 탄산칼슘(CaCO3) 결정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이는 해양 생태계 내 석회화 생물(산호, 연체동물, 플랑크톤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반짝이는 미세 플라스틱은 화장품, 패션, 자동차, 예술 및 공예 등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된다. PET로 제작된 반짝이는 얇은 금속 코팅과 착색 염료를 포함한 다층 구조로 되어 있어 강한 내구성을 갖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분해가 어려우며, 폐기 후에도 오랫동안 해양 환경에 잔존하게 된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인해 반짝이 미세 플라스틱은 기존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우회하여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해양으로 유입되면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트리니티 칼리지 연구팀은 PET 반짝이 미세 플라스틱이 해수 화학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조사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6가지 유형의 PET 반짝이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이 Ca-Mg 탄산염 결정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급 분석 기술(주사 전자 현미경 및 적외선 분광법)을 활용한 연구 결과, PET 반짝이 미세 플라스틱은 CaCO3 결정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상적인 표면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 생물이 안정적인 골격과 껍질을 형성하는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PET 반짝이가 해양 환경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분해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해수 내 결정화 과정이 반짝이 입자의 물리적 분해를 촉진하면서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 및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방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세한 입자는 크기가 0.001mm에 불과해 해양 생물이 쉽게 섭취할 수 있으며, 먹이 사슬을 통해 생지화학적 순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PET 미세 플라스틱의 분해가 반복될수록 오염 수준이 더욱 증가해 해양 생물 다양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규제와 개선된 폐기물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PET 반짝이를 포함한 합성 물질이 해양 생태계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오염 저감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생체 광물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데 기여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해양 환경 내 미세 플라스틱의 장기적인 생태학적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산업 및 개인이 플라스틱 소비 습관을 재고하고 더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