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규훈 기자] 포장 재사용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대되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핀란드에서 30개월 이상 진행되는 Reusify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했다.
2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해당 프로젝트는 주로 Business Finland에서 자금을 지원하며, 총 예산은 200만 유로(약 288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포장 및 포장 폐기물에서 화석 연료 기반 재료의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Reusify 프로젝트는 확장 가능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시스템 및 부품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리소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포장 재사용의 활용을 가속화하고,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사용 가능한 포장은 재료의 수명 주기를 연장하고, 포장 쓰레기를 줄이며, 디지털화를 통해 포장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경제적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재사용 시스템 구축에도 초점을 맞춘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소비재(FMCG)와 식품 테이크아웃 시장의 확대로 인해 일회용 포장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Eurostat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EU에서 발생한 포장 폐기물은 20% 증가했으며, 현재 연간 8,000만 톤(1인당 178kg)에 이른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까지 포장 폐기물은 추가로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사용 가능한 포장과 관련 시스템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포장 산업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핀란드 포장 생태계는 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Reusify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기술과 시스템은 향후 10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핀란드는 약 14억 5천만 유로(약 2조 88억 원)의 수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Reusify 에코시스템은 포장 재사용의 가치 사슬 전반을 아우른다. VTT는 21개 기업 파트너 및 바사 대학(University of Vaasa)과 협력하여 다학제적 연구를 수행하며, 포장 재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는 ▲ 재사용 생태계의 거버넌스 구축 ▲
▲추적 및 물류 관점에서의 재사용 시스템 설계 ▲ 포장 솔루션 개발 및 안전성 검증 등이다.
VTT는 전체 프로젝트의 조정을 담당하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재사용 포장 시스템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재사용 가능한 포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핀란드 산업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역량과 수출 잠재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