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3월 21일(금) 오후 3시 광주광역시 월곡고려인 문화관에서 월곡고려인문화관 '결'(관장 김병학)과 고려인 관련 자료의 상호 공유 및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 사이에 고려인 관련 사료 및 문헌 등 학술자료의 공유와 활용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이를 기반으로 고려인의 역사·문화 보존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 강화되고, 국가지식정보의 접근성 향상 및 이용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디지털 정보자원의 상호 공유 및 공동 활용 증진, ▲국회전자도서관 원문 데이터베이스 자료 이용 확대, ▲고려인 관련 학술 행사 및 교육·문화 프로그램 협력 등이다.
국회도서관은 고려인 관련 자료 수집을 중요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고려인 자료 수집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고, 올해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자료 수집 정책 수립 연구'라는 주제로 정책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고려인 거주 중앙아시아 국가의 도서관 및 고려인협회를 방문하여 자료 교환 협력관계를 수립하고, 고려인 역사 자료 수집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은 7천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개관한 문화 공간이다.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조명하고, 선주민과 이주민 간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 5월 20일 문을 열었다. 고려인의 강제 이주 역사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한편, 선주민과 이주민의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려인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잇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국회도서관은 '결'과의 업무협약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 내 작은도서관에 도서 700책을 기증했다.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은 "역사유물 전시 등으로 고려인 이주 160여 년의 삶을 잘 담고 있는 '결'과의 협약은, 국회도서관이 전문적인 고려인 관련 자료를 폭넓게 수집·공유하고, 국회의 고려인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력 아래 고려인 연구를 활성화하고,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