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호남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서해안 해저 전력 고속도로’ 사업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총 620㎞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최대 11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해남태안서인천(430㎞)과 새만금태안영흥(190㎞) 두 노선의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이 건설된다. 기존 육상 송전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거리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해상풍력특별법 통과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될 전망이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부문에서,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이 전력 설비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통합 모델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 기간 단축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민간 참여 확대와 턴키(통합발주) 방식을 검토 중이다. 안정적 전력망 확보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국가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