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의원, “한전의 전기요금 원가 상승은 과장된 주장”

“국제 유가, 석탄가, LNG가는 2022년에만 일시적 상승, 2023년 하락세...
투자자 배포자료에는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하락하였다고 설명”
“요금산정 재무제표는 행정부 외 철저히 비공개... 수십년간 검증 불가”

김익수 기자 승인 2024.10.28 18:11 의견 0

[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곽상언 의원이 전기요금 원가가 상승했다는 한전의 주장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곽상언 의원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2024.10.24.)에서 한국전력의‘국제 연료비 폭등으로 전기요금 원가가 상승했다.(따라서 전기요금이 인상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 23일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을 발표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의 배경으로서 “국제 연료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그간 누적된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한다”,“그동안 한전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곽상언 의원실에 제출한 실제 국제 석탄 가격, 석유 가격, LNG 가격의 최근 10년 이상의 추이에 따르면, 세 종류의 발전원(석탄, 석유, LNG)의 가격이 2022년경에는 일시적으로 급등세가 있었으나 2023년에는 하락하여 10년전 가격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산정과 검증을 위하여 ‘요금산정목적의 재무제표’를 포함한 ‘요금산정보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의무가 있다.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 전기요금산정기준, 전력량계허용오차 및 전력계통운영업무에 관한 고시 제26조) 그러나 위 자료는 외부에 철처히 비공개하며, 국회의 요청에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지난 수십년간 행정부 외 제3자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전력은 투자자 설명 자료 ‘2024년 상반기 경영 설명자료'에서는 2024년 상반기 호실적을 설명하고, 원가가 낮아졌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여 10.23일자 배포 보도자료와는 정반대의 근거를 제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서 한국전력은 "2023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지속하고있으며, 그 이유로 1)전기판매수익이 3조848억 증가, 2)연료비 및 전력구입비는 8조1,315억원 감소(“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연료비 27.9% 감소하였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8.6% 감소)하였다고 설명했다.

곽상언 의원은 “전기요금 원가가 올랐다는 한국전력의 주장을 검증결과, 근거가 부실한 과장된 주장임이 드러났다” 라며, “지난 수십년간 국민은 한전이 정한 약관에 따라 누진 요금제가 부과하는 징벌적인 수준의 전기요금도 성실히 납부해왔는데, 그렇다면 한국전력이 주장하는 높은 부채와 적자에는 다른 원인, 가령 경영상의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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