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정혜경 의원실이 조사한 전국 초,중,고 8,981개 학교 학교급식실 운영 실태에 따르면, 조리실무사(종사자) 1인당 급식 인원이 대부분 100명을 넘어 학교급식실 노동강도가 매우 높을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지역 학교의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인원이 매우 높았다. 서울 강동구의 K초등학교는 1인당 급식 인원이 214명에 달하고, 서울강남의 D초등학교 역시 1인당 205명을 급식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8,981개의 학교(※조리사 또는 조리실무사가 2인 이하인 소규모 학교 제외) 중 69%의 학교의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인원이 100명이 넘었고, 경기도의 88%인 1,985개교, 서울지역 학교의 95%인 1,259개교가 해당됐다.
서울지역 학교는 교직원 급식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노동강도가 더 높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소재 1,328개 학교 중 76%인 1,010개 학교가 교직원 급식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정혜경 의원은 “서울, 경기 지역의 경우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이 매우 높다. 소위 ‘영흥중 급식 사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도 인력충원이 중요하다.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을 표준화하고, 1인당 급식인원이 높은 학교는 조리실무사를 충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급식노동자 폐암방지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한 정혜경 의원은 “급식노동자들의 폐암발생율이 높은데, 이걸 방지하는 것도 환기시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이 적어 교대가 어려우니 튀김이나 전 요리 앞에 계속 붙어있게 되면서 ‘조리흄’ 노출 강도가 높아진다. 결국 인력 충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직원 급식실 별도 운영과 관련해 “조리실무사 1인당 학생수도 이렇게 많아 어려운데, 학생 급식 이외에 교사들을 위한 배식을 따로 관리하려면 업무가 더욱 과중되지 않겠느냐. 전국적으로 교직원 급식실을 운영하지 않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지역학교 4분의 3이상의 학교가 별도 급식실을 운영하고 있어, 조리실무사들의 노동강도가 특히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