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장경태)은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직후 신규 입당자 수가 폭증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당에 따르면, 5월 2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접수된 입당원서는 총 2,600건에 달했다. 이는 평소 하루 100~120명에서 500명으로 급증한 수치로, 약 5배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온라인 입당의 특성상 ‘입당 추천인’란은 비워두는 경우가 일반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입당원서의 70% 이상에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름이 ‘추천인’으로 기재됐다는 점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는 대법원의 정치 개입에 분노한 시민들이 의도적으로 ‘조희대’를 써넣은 것”이라며, “사법부의 결정이 민심을 촉발한 정치적 사건이라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대법원은 불과 6일 만에 6만 쪽에 달하는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1·2심 판결 중 일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사법부의 졸속 판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번 입당 폭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서울 시민들이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 사건에 대한 정치적 개입 의혹을 해명해야 하며,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법원장의 책임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입당 러시와 함께, 사법부의 대선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100만 명 서명운동이 시작 이틀 만에 목표치를 달성했다. 또한, 법원 내부에서도 일부 판사들이 이번 사법부의 정치 개입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