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수가스, 새만금산업단지 ASU플랜트착공

새만금산단이차전지기업 공급위한 산업용가스 ASU플랜트 건설
외투기업과 한판 승부… 글로벌기업 독점 가스공급 시장 도전장

김규훈 기자 승인 2024.07.17 13:00 의견 0

[프레스데일리 김규훈 기자] ‘산업용가스 전문기업’ 한국특수가스 주식회사(대표이사 한승문,김진선)가 새만금산단내 1만7000여㎡의 부지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가스 ASU플랜트(Air Separation Unit:공기(액화)분리장치)를 건설한다.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특수가스는 1968년 설립되었으며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등 산업용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17일 오전 새만금산단 1공구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대규모 산업용가스 제조 플랜트를 착공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경안 새만금청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장, 김우민 군산시의장과 기타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ASU플랜트는 공기를 초저온상태로 만들어 산소, 질소, 아르곤 등 기체로 분리하는 장치이며, 한국특수가스는 글로벌 기업 Linde에서 ASU플랜트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역량을 보유한 30년 경력의 국내 최고 전문가 김진선 대표이사를 영입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였다.

내년 중 액화가스 6,000톤의 저장탱크 완공 및 2025년 말까지 ASU플랜트 준공을 마무리하여 내년 4분기부터 일부 고객사에게는 지중 배관망으로 가스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6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ASU플랜트의 상업 운전을 개시하여 새만금산단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에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특수가스를 양산할 수 있는 공급시설도 추가로 새만금단지내 검토중이다.

56년동안 국내 산업용가스를 공급해 온 한국특수가스는 국내 기업들이 무관심했던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CCUS)’분야에 오래 전에 뛰어든 개척자로 꼽히고 있다. CCUS는 발전소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가스로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써, 2017년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 이산화탄소의 포집 및 압축· 액화플랜트를 건설한데 이어 최근 여수에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 3월에 액화탄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특수가스의 이번 플랜트 건설은 새만금산단 이차전지기업에 산업용가스의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전북 및 국내 산업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지역 내 공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외투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점유해온 산업용 가스공급시장에 전북지역 소재회사가 순수 100% 국내기업으로서 국가경쟁력 있는 산업용가스 제조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유통사업자에서 산업용가스 제조 메이커 영역으로 진출해 기업가치 제고를 새롭게 꾀할 수 있어 동종 업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특수가스김진선 대표이사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플랜트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가스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특수가스 제조설비상용화를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용가스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및 온사이트로 공급되는 국내 기체가스시장의 연간 규모는 2조2,000억원에 달하며 탱크로리로 공급되는 액체가스의 시장규모는 연 5,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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