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철도지하화, 지하형·데크형 구분 추진 필요

오기형 “민주 서울시당, 서울 전역 철도지하화 사업방안 선도적 제시할 것”

조남준 기자 승인 2024.06.18 08:34 의견 0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서울지역 철도지하화 사업은 지하형·데크형으로 구분해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지상철도지하화특별위원회(위원장 오기형)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철도지하화 정책 연속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의견이 도출됐다.

'철도지하화 정책 연속 토론회 – 지하입체복합개발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이하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이 통과됨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기형 시당 정책위원장이자 특위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올 초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을 민주당이 주도했던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당이 서울 전역의 철도지하화 사업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시당 위원장은 “유의미한 논의와 정책 실현을 위해 총 3번의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토론회가 그 첫 번째 시간이고 다음 주(6. 24), 다다음주(7. 1) 가 예정돼 있다. 철도 지하화는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곡점이 될 것이기에 이번 전문가의 자문이 귀하다”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장재민 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은 “철도지하화는 신규 지하 노선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철도부지와 주변 지역을 공원화하거나 복합개발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여러 노선이 중복된 환승역, GTX 노선 등 신규 철도 건설 등을 고려하여 서울지역 철도지하화 시 지하형과 데크형 구간으로 구분하여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수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도심지역 철도지하화 대심도 공사 시 진동, 소음 등을 줄이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함몰 등을 방지하기 위한 비배수형 터널 적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지하부 복합개발은 항온·항습과 지열·수열 등 능동적 에너지 절감·생성 시스템이 적용된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의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일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도지하화 자체가 목적이 아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써 철도지하화에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며 “오랜 기간 세밀한 준비와 설계, 지상부 개발 시 용적률 대폭 완화 등 추가 입법, 정부 재정의 투입, 철도지하화 주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근 ㈜건화 부사장은 “기존 철도 운행을 전제로 하는 공사 추진해야 하므로 도심부는 지하형 개발로 외곽은 데크형 개발이 적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하 복합개발의 핵심은 지역 기피 시설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문지호 강원대학교 교수는 “지상철도를 모두 지하화하는 것이 가장 심플하나 사고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전, 방재 등을 위한 비용이 크게 소요되는 반면 데크화 하는 것은 지역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지역의 특성, 주민들의 요구 등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지하화 구간과 데크화 구간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에는 김영호 국회의원, 오기형 국회의원, 김민석 국회의원, 고민정 국회의원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 및 연구자, 관심 있는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당은 '언더시티를 활용한 서울 도시기능 회복방향','철도지하화 사업성 및 균형발전을 위한 선도사업 선정'라는 주제로 17일에 이어 오는 7 월 1일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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