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제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젊은 층이 사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420만뷰가 넘는 태풍을 일으키는 예비후보가 있다.
박병석 (전)국회의장 지역구인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유지곤 씨가(만 43세, 벤처창업가) 그 주인공이다.
유지곤 씨가 국회의사당 앞 공원에서 춤을 추는 15초 릴스 동영상은 업로드 7일 만에 조회 420만뷰, 하트 9만8천, 공유 14만7천이라는 기록적 공감을 일으키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원래 안무를 변형하여 코미디언 임하룡, 김정렬의 춤과 엄지손가락을 강조한 동작으로 이루어진 쉬운 댄스라는 점이다.
해당 영상에는 약 2,10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재밌다, 친근하다, 공감노력이 가상하다는, 정치풍자 퍼포먼스로 보인다는 등 대부분 취지에 공감하거나 응원하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이에 대해 유지곤 씨는 “전날 저녁 큰 딸과(초4) 집에서 춤을 추며 놀다 한 약속을 하게 되었고 마침 국회에서 전국 청년출마자 50인과 혁신 공천 촉구 기자회견 후 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올린 것인데 큰 반응을 얻어 놀랍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바란다.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 서구에서 어린 자녀 셋을 키우고 있다. 만학도로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저출산 고령사회 미래전략을 연구(석사과정) 중이다.
대학 재학 중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베스트메이커를 수상하며 벤처 창업가로 데뷔했고 현재는 카이스트 창업원 스타트업 기업인 카이로보틱스를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설립 사회적기업과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조공학기기를 협업하고 있고 올해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참가했다.
창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서구갑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다.
Q. 춤을 추기로 자녀들과 약속한 계기는?
- 이 춤은 초등학생에서 청년들까지 단기적으로 유행하는 밈이다. 아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필요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다.
좋아하는 간식을 함께 먹어보아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자녀 셋을 키우며 내가 느낀 것은 어른들의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고 있는 원형 그대로 그냥 공감해주는 것도 괜찮은 소통방법이었다.
Q. 많은 장소 중 국회의사당을 택한 이유는?
- 평소 낮은 정치를 꿈꿔왔다. 국회는 국민이 국책결정에 참여하는 회의체로 국회의사당은 민주주의의 신성한 상징이다.
하지만 국회 앞에 조성된 공원은 누구든지 자녀와 소풍도 올 수 있고 춤을 출 수도 있는 더 열린 개방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Q. 출마자로서 파격을 지적하는 데 대한 생각은?
-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특권층이란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의식이다. 지금의 권위주의가 지나간 서민의 시대이고 보통의 삶에서 희노애락을 경험한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 정책과 입법에 참여하는 생활정치가 중요하다.
특별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도 아니고 당선 후에도 특권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정치풍자 퍼포먼스로 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Q. 우리나라 노래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 나는 독도에 두 번 방문한 독도명예주민이다. 20대에 반크활동을 지원했고 나와 세 자녀 모두 본적을 독도로 옮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는 점을 먼저 밝힌다.
당연히 한국 노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가장 먼저 나루토 춤의 시작이 일본과 아무 관계없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했다.
일소강호라는 잔잔한 가사의 중국 노래다. 세계인이 K팝을 듣고 있다. 이 밈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직접 느껴보고 어떤 요소가 세계적인 유행을 만든 것인지 이해하면 우리가 다시 세계로 한국 스타일의 밈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다.
Q.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나?
- 정치신인으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과분한 홍보효과를 본 것이 사실이다.
러나 퍼포먼스에 의지하거나 중독되어선 안된다. 행운은 이번으로 충분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거리와 현장으로 나갈 것이다.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 올해 만 43세다. 어린 자녀와 연로하신 부모님 사이에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허리이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최고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나이다.
청년이면서 비정규직, 소상공인, 창업가를 거치며 성장했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했다. 전체 국회의원 출마자 중 이런 캐릭터는 많지 않다. 평소 국회는 국민의 구성을 닮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대한민국 인구 중 만 45세 이하가 37%인데 국회에서 비중은 4%에 불과해 지나치게 과소대표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 소속 출마자로서 젊은 피를 수혈해 총선에 승리하고 싶다. 국회의원은 혁신가적 기질이 가장 중요하고 유능한 보좌진을 중용해 필요한 법안과 정책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지역에선 역동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중앙에선 서민과 약자의 삶을 보듬는 정책 입법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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