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노조법 2·3조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24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앞세워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번 주를 노조법 2·3조 통과의 마지막 고비로 규정하고, 18일부터 ‘노조법 2·3조 운동본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노총 연맹별 노동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민주일반연맹(19일), 보건의료노조와 공공운수노조(20일), 건설산업연맹(21일)과 연대하며 후퇴 없는 개정을 촉구했으며, 22일 오전 11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300여 명과 함께 국회 본청 앞 대규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노조법 필리버스터를 예고함에 따라, 정 의원도 맞불 필리버스터를 준비 중이다. SNS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접수된 사연과 제보는 하루 만에 100건을 넘어섰다. 정 의원은 “사연 하나하나가 노동자들의 절박한 삶의 이야기”라며, “국회는 거짓 선동의 장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버스터 마이크를 잡으면 국민의힘에 단 1초도 넘기지 않고, 취합된 사연을 충분히 전달하며 ‘노조가 상식인 세상’ 비전을 밝히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조법 개정안은 23일 오전 본회의에 상정돼 24일 표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법 절차상 필리버스터는 시작 24시간 이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제 종료될 수 있으며, 찬반 토론자와 순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