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지난 20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녹조 문제와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며, 환경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이끌어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를 떠나 녹조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는 2012년 4대강 녹조 현상이 심각해진 이후 13년 만에 국가 환경정책 수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사례다.

정 의원은 “지난 정부가 4대강으로 인해 녹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며, “문제 해결에 앞서 국가적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은 “보 개방이나 철거를 막은 과거 조치로 녹조가 심화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한 녹조 문제 해결과 취양수시설 개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취양수시설 개선부터 전방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환경부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